아무것도 모르는 1년차가 조금씩 지나면서, 그리고 스터디를 진행하게 되면서 공부방법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다.
알고리즘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코딩테스트에 관심이 많아졌다. 알고리즘을 공부한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의 개념이라 나도 한 번 응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일이야 어찌되는지 모르는것이고, 나도 더 좋은 회사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려면 언젠가 코딩테스트라는것을 필수적으로 볼 수 있을테니 경험삼아서 조금씩 한 번 봐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에서 코딩테스트는 작년에 응시한 농심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일부기업들 면접에서 실시한 손코딩이 전부였다.
즉, 코딩테스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아주 없는 코린이 수준이라 보면 되겠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기업의 코딩테스트에 한 번 응시해보기로 했다. 하반기 공고를 찾아보다가, NH농협은행 IT직무에 한해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서류합격이 되야 주어지는 기회라 급하게 자소서부터 작성을 했다. 오랜만에 작성해보는거라 처음에 손을 떼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나름 자소서 짬이 차서 그런지 한 번 쓰기 시작하니깐 술술 내려갔다. 일부 문항들은 농협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쓸 수 있는것들이 있어서 농협에 대해 살짝 공부를 하긴했다.
그렇게 자소서를 작성하여 제출을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11월 24일(수) 서류합격이라는 통보를 받았고, 코딩테스트는 바로 3일 뒤인 27일(토) 에 실시한다. 그렇다.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직접적으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다.
내가 은행권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었다면, 3일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겠지만, 애초 처음부터 코딩테스트가 무엇인지 실질적으로 봐보자! 라는것이 목적이었기때문에 조급하게 준비하지는 않았고, 하루에 조금씩 백준과 프로그래머스를 돌려가면서 문제를 풀어봤다. 난이도는 레벨2-3정도로 풀어봤던거 같다.(그 이상은 내가 풀 수가 없음...)
코딩테스트는 코로나 시국이라 개인공간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사전 안내된 메뉴얼대로 컴퓨터 셋팅을 완료했다. 웹캠이라던가 스피커 마이크 등 매뉴얼을 따로 첨부해준다. 나는 어차피 집에서 보기때문에 그렇게 준비가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NH농협은행 IT직무 코딩테스트는 11월 27일(토) 09:00 - 12:00 3시간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09:00-10:00은 감독관에게 시험환경에 대한 확인을 받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이기때문에 실질적인 시험시간은 10:00 - 12:00인 2시간정도 되겠다.
이런 환경에서는 처음해보는거라 많이 어색했다. 노트북 웹캡과 핸드폰 카메라는 항상 나의 몸과 손을 응시해야하고, 두 손이 화면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시험이 10:00이라 화장실 좀 참다가 10:00전에 가려고했더니 감독관이 화장실을 못가게 했다...이럴꺼면 09:00이전에 다녀오라고 적어두던가, 시험시작 이후에 움직일 수 없다고만 해놔서 나는 10:00 부터 적용되는줄 알았다고...ㅠㅜ
1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화면 앞에서 그냥 앉아있는것도 조금은 괴로웠다. 그렇다고 감독관이 1시간 내내 Care하는것도 아니였고..
아무튼 10:00 코딩테스트 시작. 프로그래밍 3문제와 SQL 2문제가 출제되었다.
은행답게 은행스러운 문제가 나왔음. 자세한 문제는 외부로 노출하면 안된다는 조항때문에 명확하게 어떤 문제인지 여기서 언급하는것이 조심스럽지만,
흔히 은행에서 일어날듯한 고객문자 메시지 전송이나, 카드 및 결제금액에 대해 명시된 조건대로 풀어내는 문제들이 나왔다. SQL역시나 은행스럽게 데이터들을 조건에 출력하는 문제였음.
결과적으로 5문제를 모두 풀지는 못했지만, 코딩테스트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내가
'아, 이정도면 조금만 공부하면 풀 수 있겠다'
라고 느낀걸 보니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프로그래머스 환경에서 풀다보니 IDE가 적용이 안되서 내가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함수들을 적용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풀어야할지는 아는데, 함수를 몰라서 손을 댈 수가 없던 상황은 정말 나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음ㅠㅜ 이러한점은 내 자신에게 스스로 많이 아쉬웠으며, 앞으로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데 있어 참고할 사항이 되었다.
코딩테스트를 종료하고 느낀점은 확실히 백준 프로그래머스만 풀다가 기업의 실질적인 코딩테스트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보니 차원이 다른 집중도와 식은땀을 느낄 수 있었다. 알고리즘 공부하는데 있어의 방향성도 조금은 수월하게 잡을 수 있을것 같았다.
이번에는 경험삼아 응시해본 코딩테스트였지만, 알고리즘 공부를 더 확실하게하여 다음에는 코딩테스트 통과를 목표로 삼아봐야겠다. 나도 더 좋은회사와 높은곳으로 가기위해선 계속된 공부는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있으니깐 말이다..
※ NH농협은행 필기시험
아, 다음날 11월28일(일)에 있는 필기전형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인성검사와 적성검사(수리, 언어, 전공 등 NCS관련문제) 게다가 논술까지 대략 3시간정도 넘게 보는 필기시험이었다.
일단 내가 코딩테스트를 통과 못할거라는것을 알고있기때문에 불참.
그리고 경험삼아 문제유형을 보는건 괜찮겠다만, 워낙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않더라 의미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IT기업이라면 모를까, NH농협은행이기 때문에 IT부분뿐만 아니라 경제부분도 NCS를 통해 준비가 되어있어야했고,
논술도 있어서 경제관련 기사를 읽어봐야 조금은 서술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이러한 이유로 필기시험에는 응시를 하지 않았음. 은행 들어가는게 정말 쉽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어찌어찌해도! NH농협은행 IT직무 코딩테스트 후기 끝!
아마 2021년 처음이자? 마지막 코딩테스트가 아닐런지...!!
다음에는 코딩테스트 통과를 목표로 삼아보자!